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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부모님이 살던 30년 된 2층 주택을 두고
리모델링을 할지 아예 신축을 할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막연하게 “리모델링이 싸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실제로 견적을 받아보면서 느낀 점은 ‘경우에 따라 오히려 신축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선, 대수선(리모델링)은 단순한 도배나 단열 보강 수준을 넘어서
건축물의 주요 구조나 공간구성을 바꾸는 공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내부 계단을 철거하거나, 창호 위치 변경, 벽체 철거 및 증설 등이 포함되면
‘대수선 허가’ 대상이 되고, 공사도 단순하지 않게 진행됩니다.

제가 알아본 기준으로, 2층 단독주택을 대수선하는 경우 평당 200만 원 전후로 예상되더군요.
물론 전체 구조를 손대지 않고, 내부 위주로 마감재와 설비를 교체하는 경우는
평당 150만 원 이하로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노후도가 심하고 구조체 보강까지 들어가는 순간
비용이 급격히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신축의 경우, 건축법 규제와 설계비, 인허가 절차가 더 복잡하긴 해도
전체를 처음부터 계획해서 짓는 만큼 예측 가능성과 완성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 기준으로 철근콘크리트 구조 기준 평당 250만~300만 원 선,
경량목구조나 조립식은 200만 원 내외에서 가능하다는 견적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 생각보다 변수였던 부분은 철거 비용과 인입설비 이전비용이었습니다.
노후 주택을 허물고 신축을 하려면 폐기물 처리, 기초 해체, 상하수도 이설까지 포함해서
천만 원 이상은 기본으로 예상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은 대수선에는 포함되지 않는 항목이라 처음엔 간과하기 쉽더군요.

결국 저는 건물 상태를 감안해 신축을 선택했지만,
혹시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주변에 리모델링 전문 시공사와
신축 설계사무소 양쪽 모두의 견적을 받아 비교해보시길 권합니다.
같은 면적이라도 상태나 구조에 따라 대수선이 오히려 더 비쌀 수도 있고,
반대로 뼈대가 튼튼하다면 내부만 손봐서 충분히 새 집처럼 살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공사비 외에도 등기 비용, 설계비, 감리비, 세금까지 포함해야 하니
단순히 평당 단가만으로 판단하지 마시고
전체 그림을 먼저 그려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른분들도 계산 잘하셔서 좋은집 만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