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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감고 나서 배수구를 보면,
빠진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 정도면 탈모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하죠.
그런데 실제로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개수,
정상 범위는 얼마일까요?

이 질문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는 드뭅니다.
오늘은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리부터
정상과 탈모의 경계선,
그리고 관리에 필요한 체크포인트까지 차근히 알아보겠습니다.

자연스럽게 빠지는 머리카락의 기준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하루에 평균 50~100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이는 우리 몸의 모발 생장 주기와 관련이 있는데,
모발은 아래와 같은 세 단계 과정을 반복합니다:

성장기 (Anagen) – 약 2~6년 동안 계속 자라는 시기

퇴행기 (Catagen) – 모근 활동이 멈추는 약 2~3주간의 전환기

휴지기 (Telogen) – 모발이 빠지기 위해 대기하는 약 3개월간의 시기

이 주기를 따라
우리 머리카락의 약 10~15% 정도는 항상 휴지기에 있으며,
이 시기의 모발은 가볍게 빗기만 해도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왜 탈모처럼 느껴질까요?
아침에 일어나 베개 위에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거나,
샤워 후 거울을 보니 정수리 쪽이 휑해 보이는 순간들…
심리적으로 머리카락 몇 가닥만 빠져도
탈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탈모는 단순히
'많이 빠졌다'는 개념보다
빠지는 개수 이상으로 새로 나는 머리카락이 적을 때를 의미합니다.
즉, 머리카락의 총량이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진짜 문제인 것이죠.

탈모인지 확인하는 3가지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면
전문가 상담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수리나 가르마가 예전보다 넓어 보인다

머리카락이 얇고 가늘어졌다

하루 100개 이상 지속적으로 빠지는 것 같다

추가로, 유전적 요인(부모 중 탈모 이력),
스트레스, 수면 부족, 다이어트 등도
탈모의 촉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확인해볼 수 있는 간단한 테스트
머리카락이 빠지는 정도를 확인하는 방법 중
가장 간단한 방법은 **‘머리카락 당기기 테스트’**입니다.

방법:
손가락에 20~30가닥 정도의 머리카락을 모아
부드럽게 당겼을 때,
5개 이상 빠진다면 이상 신호일 수 있습니다.

단, 이 테스트는 참고용일 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과나 두피 클리닉에서 모발 밀도와 굵기 측정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하루에 머리카락 몇 개 빠지는 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수치가 꾸준히 늘어나고,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두피가 쉽게 드러나 보인다면
탈모는 이미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탈모는 조기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생활 습관을 돌아보며, 필요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배수구의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다고 느껴졌다면,
지금이 그 시작점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