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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현장에서 항타기를 처음 접했을 때,
기계 위쪽에 켜져 있는 색색의 경광등이 눈에 띄더군요.
처음엔 단순한 경고등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각 색깔마다 역할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안전신호 체계였습니다.

특히 항타 작업은 무거운 해머가 위아래로 움직이고,
중장비 주변에는 항상 위험 요소가 많은 만큼
작업자들끼리 신호를 정확히 공유하기 위해 시각적 정보 전달이 매우 중요하죠.
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이 4색등입니다.

제가 실제 현장에서 기술자분께 들은 내용을 기준으로
색깔별 기능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빨간색 – 작업 중지 / 위험 경고

항타기 작동 중 긴급 상황이 발생했거나,
위험한 접근이나 이상이 감지되었을 때 켜집니다.

이 불이 켜지면 주변 인원은 즉시 대기하거나 후퇴해야 합니다.

안전 관리자가 가장 민감하게 확인하는 색입니다.

노란색 – 대기 상태 또는 위치 조정 중

기계는 켜져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항타를 시작하지 않았을 때 사용됩니다.

드릴 헤드 위치를 잡거나 파일 수직 정렬을 맞추는 등
‘준비 동작’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주변 작업자들은 주의 상태로 대기하게 됩니다.

녹색 – 정상 작동 중

항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에서 켜집니다.

파일이 박히고 있고, 해머가 작동 중이라는 의미이므로
작업자들은 작업 흐름을 유지하며 보조를 맞춥니다.

파란색 – 신호 전달 또는 보조 필요

일부 장비에서는 파란색 등이 지상 신호자나 보조작업자 호출용으로 사용됩니다.

또는 무전기 대신 시각적 신호로 사용되기도 하며,
항타기와 크레인 사이의 협조 타이밍을 맞추기 위한 표시일 때도 있습니다.

장비 회사나 현장에 따라 약간씩 역할이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주의 집중’ 또는 ‘작업자 호출’ 성격이 강합니다.

현장에 따라 3색등만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색상 배치 순서나 점멸 방식도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빨간색은 정지/위험, 녹색은 작동 중, 노란색은 준비,
그리고 파란색은 보조작업 신호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처음 현장에 들어갔을 때는 이런 걸 딱히 누가 설명해주지 않아서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데, 알고 보면 꽤 체계적인 안전장치입니다.
특히 야간 작업이나 소음이 큰 상황에서는
이런 시각신호 하나가 사람 목숨을 지켜주는 역할도 하니까요.

혹시 항타기 모델이나 제조사에 따라 다른 세부 신호 기준이 필요하신 경우
기계 매뉴얼이나 현장 안전관리 지침서를 참고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그 외에도 건설안전 쪽 관심 있으신 분들은
이런 ‘시각신호 체계’가 어떻게 표준화되는지도 알아두시면 꽤 유용합니다.

한번 알아두면 정말 유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