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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아프카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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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별천지
댓글 0건 조회 112회 작성일 25-05-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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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의 아프가니스탄은 현재 우리가 떠올리는 모습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은 모하마드 자히르 샤 국왕의 통치 아래 비교적 평화롭고 개방적인 개혁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수도 카불은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아 활기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치 및 사회 개혁
자히르 샤 국왕은 1933년에 즉위했지만, 196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개혁을 주도했습니다.

입헌 군주제와 민주화 시도: 1964년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며 아프가니스탄을 현대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하려 했습니다. 이는 자유 선거, 의회, 시민 및 정치적 권리, 그리고 여성 참정권을 도입하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왕실의 정치 참여 제한: 새로운 헌법은 왕족(국왕 본인 제외)의 정부 참여를 명시적으로 배제하여, 왕실의 권력을 제한하고 민주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습니다.
양성평등 노력: 국왕은 여성의 공적인 역할을 장려했으며, 1950년대 중반에는 여성의 베일 착용을 자발적인 선택으로 바꾸고, 여성들의 직장 및 대학 교육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카불의 여성들은 서구식 복장을 착용하고, 공공장소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흔했습니다.
경제 및 국제 관계
냉전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가니스탄은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을 펼치며 경제 발전을 꾀했습니다.

비동맹 중립 노선: 자히르 샤 국왕은 미국과 소련 사이의 냉전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며 양측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당시 양 진영으로부터 동시에 원조를 받은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원조 유입과 인프라 개발: 미국은 헬만드 계곡 개발 프로젝트(댐 건설, 관개 시설)를, 소련은 도로, 공장, 공항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참여했습니다. 이 시기에 아프가니스탄은 비교적 빠른 경제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석유 탐사: 소련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서 석유 탐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문화 및 일상생활
1960년대 카불의 모습은 특히 인상적입니다.

개방적인 사회 분위기: 서구 문화의 영향을 받아 도시 지역에서는 여성들이 히잡이나 부르카 없이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하고, 직업을 가지며, 대학에서 공부하는 모습이 자연스러웠습니다. 이는 현재 탈레반 통치 하의 아프가니스탄과는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문화적 발전: 정부는 오래된 건축물의 복원과 재건을 장려했으며, 서양 예술과 이슬람 예술의 영향을 받은 새로운 화가들도 등장했습니다. 아프간의 대중음악 역시 이 시기에 큰 인기를 얻었으며, '아흐마드 자히르(Ahmad Zahir)'와 같은 음악가들은 젊은 세대의 변화와 자기표현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상류층의 삶: 상류층은 프랑스어를 선호했으며, 서구식 복장과 문화를 즐기는 등 세련된 생활을 영위했습니다.
한계와 이후의 변화
그러나 이러한 개혁과 개방에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보수 세력의 저항: 국왕의 개혁은 보수적인 이슬람 세력과 파슈툰족 내 일부 파벌의 강한 저항에 직면했습니다. 이들의 반대로 인해 모든 개혁 계획이 성공적으로 이행되지는 못했습니다.
느린 경제 발전: 급속한 인구 증가와 제한적인 경제 기반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 발전 속도는 느렸으며, 이는 지식인층 사이에서 불만을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쿠데타와 정권 불안: 결국 1973년, 국왕의 사촌이자 전 총리였던 모하마드 다우드 칸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국을 선포하면서 자히르 샤 시대의 개혁은 막을 내립니다. 이후 아프가니스탄은 소련의 침공과 내전, 탈레반의 등장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를 맞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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